민주당 "국정원, 국민혈세로 관제데모 조직했다니"

"거짓말했던 이병호 국정원장 분명한 책임 져야"

2017-03-09 11:02:12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보수단체 자금지원 사실을 실토한 것과 관련, "국민의 혈세로 관제 데모를 조직하고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게 국정원의 역할이란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체 국정원은 무엇을 하는 집단이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기관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은 민간 보수단체에 어떤 규정과 명목을 들어 국민의 혈세를 지원해왔는지 지금이라도 당장 밝혀야 한다"며 "언제부터, 어느 단체에, 얼마나, 왜 지원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병호 국정원장을 향해 "국회에 나와 어버이연합에 금품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거짓말을 했던 이병호 국정원장은 자신의 말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를 사찰한 적 없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말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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