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대통령, 극우보수 봉기 선동"

민주당, 사실상의 '내란 선동'으로 규정. "공모해 조직적 반격"

2017-01-26 10:20: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규재tv> 인터뷰에 대해 "본인은 죄 없고 누군가가 기획하고 모든 사람이 음모집단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대통령의 인식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단독 인터뷰를 왜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면서 “최순실씨가 특검 출두하며 갑자기 민주투사로 변신한 모습을 보며 갑자기 확 소름이 돋았다. ‘저거 1980년대 우리가 하던 건데?',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대리인단이 박한철 소장과 싸우는 모습을 보며 이건 뭐지? 오늘 기자간담회 갖겠다는 최순실 변호인, 이들이 공모해 총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일제히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움직일 때는 조직적인 것이다. 목표가 같기 때문"이라며 "탄핵, 특검수사 촛불집회 무력화 시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설날 민심 잡겠다고 극우 보수의 봉기를 선동하는 것으로, 남남갈등을 대대적으로 촉발해 이 위기를 탈출하겠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사실상의 '내란 선동'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용서할 수가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헌법을 농단한 자들이 반성은커녕 반격에 나서는 것이 국민에게 주는 설 선물인가"라며 "이분들에게 시간을 줄수록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태만 지속적으로 반복될 뿐”이라며 헌재에 조속한 탄핵인용을 당부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어제 하루 동안 최순실과 박근혜, 두 명이지만 한 몸과도 같은 이들의 기행을 넘어선 깽판에 가까운 난동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은 심리적 상처를 넘어서 물리적 폭행수준의 충격과 공포를 겪어야만 했다"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 행위를 '깽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사실 일체를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나는 이 모든 일과 무관하다고 항변하는 뻔뻔스러움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린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반드시 탄핵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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