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매국세력, 군사기밀을 일본에 주려 해"

"朴대통령, 탄핵을 해서라도 내쫓아야 해"

2016-11-12 12:00:32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대통령이 쫓겨나냐 마냐 하는 판에 군사기밀을 일본에 주는 군사보호협정에 사인하려고 한다"며 오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가서명을 강행하려는 박근혜 정권을 맹질타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강릉 영동대학교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청토크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도망가는 순간까지 빼먹을 거 다 빼먹고 팔아먹을 것 다 팔아먹을 것이다. 친일매국 세력이 얼굴만 바꿔서 그대로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 장관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이런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깡그리 무시당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강제든 자의든 물러나지 않는 한 이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민중을 수탈하고 지배한 자들은 자기 발로 물러난 일이 없다"며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기득권자는 수많은 사람의 고혈을 빨다가 시체가 산이 돼도 물러나지 않는다. 나라를 팔아먹기도 한다"고 거듭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단두대에 목이 잘려도 끝까지 버티는 게 권력자다. 박근혜 대통령은 2선 후퇴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시 등장할 것"이라며 "탄핵절차도 밟고 국민은 현장에서 싸우고 해서 압박수단으로 밀어붙이고 그래도 안 되면 탄핵을 해서라도 내쫓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을 새누리당이 부결시킬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탄핵하자는 국민들의 의견이 60%를 넘었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부결됐다고 하자. 그럼 총구가 어디로 가겠나. 새누리당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탄핵소충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적 저항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기존 야권에 대해선 "세상 사람들이 중도로 이동해서 표를 얻겠다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중도로 가면 오히려 신뢰를 안 할 뿐만 아니라 불신도 생기게 된다"면서 "진짜 중도의 표를 얻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혁명해서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자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합의한, 지켜야할 현재의 좋은 가치가 존중되는 공정하고 공평하고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국가,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보의 가치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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