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지시로 UAE에 한국문화원 설립도"

<TV조선>, 최순실 자필 메모 공개, "최씨 기획대로 안종범-차은택 UAE행"

2016-10-31 22:17:36

최순실씨가 한국과 UAE(아랍 에미리트)의 국가간 문화협력사업까지 자신의 지시대로 현실화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당시 민간인이었던 차은택씨가 UAE에 다녀온 사실도 밝혀졌다.

31일 <TV조선>이 공개한 최씨의 UAE와의 문화협력 제안 메모 자필 메모에 따르면, 최씨는 '정부+UAE 문화공유 협약서'라는 글과 함께 제안서 밑에 화살표를 치고 한국 정부 옆에 차은택 융성위원회 위원이라는 직책을 명시했다.

메모의 UAE와 문화교류를 위해 문화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UAE 문화산업 제안서'와 '한국정부'란 글자와 함께 화살표로 '차은택 융성위원회 위임'이라고 적혔다.

실제로 차씨는 최씨의 계획대로 2014년 8월 18일 당시 민간인 수석이었지만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 교류 제안서'를 만들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UAE를 방문했다.

차씨는 이후 21일 귀국해 다음 날인 8월 22일 'UAE 한국문화원 설립 제안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거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된 것은 8월 26일. 이미 8월 초중반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씨의 메모에서 차씨는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된 셈이다.

결국 이렇게 최씨의 메모안의 '아랍에미리트 한국 문화원 계획'은 내용 그대로 해외문화원 건립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2014년 UAE한국 문화원 건립에 36억의 예산을 배정하고 실제 46억원을 썼다. 이어 2015년 3월, 박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왕세자간 정상회담에서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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