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국회 본관 앞에서 '박근혜 탄핵' 기습시위

"朴정권의 정당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2016-10-26 17:25:29

대학생 4명이 26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박근혜 탄핵 대학생 운동본부' 소속 대학생 4명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습적으로 '국회는 즉각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대형 현수막 펼친 뒤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십상시', '문고리 권력' 등으로 희미하게 감지됐던 막후 권력의 흔적들이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비선권력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며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시켜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유화된 권력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국회를 비롯해 내각, 청와대 참모진, 심지어 집권여당까지 한낱 장식품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이미 밝혀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불법적인 자금 모금, 사유화된 권력의 남용 사실만으로도 현 정권의 정당성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은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라. 지난 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한 차례 받은 여당이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현 정권과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과오를 반성하고, 정치적으로 현명하게 살 길을 찾길 바란다. 살기 위해 탄핵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야당들에 대해서도 "모든 야당은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탄핵에 힘을 합쳐라. 야당이 자기 역할을 하면 국민들이 밀어준다. 민심을 바로 알고 때를 놓치지 않는 결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후 "박근혜를 탄핵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다가 곧바로 경찰들에게 연행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퇴거 불응 등의 혐의로 남자 1명, 여자 3명 등 총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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