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 대표 요청 받고 있어 고민 중"

"내년 5월 안팎으로 대선 경선 치러야"

2016-05-11 08:39:5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차기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요청을 다수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고민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도 마음을 정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이다.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 경선 시기에 대해선 “내년 여름이 지나면 대선을 준비하는 데 상당히 촉박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선을 4~5월쯤에 치러야 한다”며 “그것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하는 그런 차기 지도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대선 경선이 4~5월에 열렸다. 그 때처럼 봄에 (경선을) 하고, 후보가 국민들에게 계속 노출될 수 있고 공약을 선보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는 것이 대선 승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내년 5월 안팎으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대표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글쎄요.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치르면 끝나지 않나. 그 다음에도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것까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자신은 '짠돌이'나 '대통령병 환자'가 아니라고 반박한 데 대해선 "큰 지도자라면 이러저러한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서 각론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은 조금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지금 호남에서 이번에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여당과 연립정부, 연정하라고 한 게 아니다. 정권을 교체하라고 호남 민심이 말한 건데, 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듯한 태도, 이런 것부터 선이 굵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길이지, 하나하나 비판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좀 짜잘해지지 않겠나"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는데, 본인하기 나름이겠죠, 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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