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유로 입원한 것과 관련, "농성중이겠죠"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지난 4일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입원 일주일째인 이날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놓고 이같이 분석하며, 향후 예상되는 국민의당 권력투쟁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는 우선 "공천 전쟁 1라운드는 김한길 대 안철수-천정배 연합군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현역교체율을 놓고 싸우겠죠. 17명 중에서 당연히 공천을 받을 김한길-안철수-천정배를 빼면 14명 남는데, 그 중 10명이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의 입장에선 천정배가 고마울 것"이라며 "영남사람이 호남 현역의원들 상대로 최후의 심판을 연출하는 게 그림이 썩 좋지는 않거든요. 호남 사람인 천정배가 나서야 지역에서 부담감이 없고, 물갈이에 반대하는 김한길에 맞서는 데도 그의 도움이 요긴하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2라운드는 천정배와 안철수-김한길 연합군 사이에 벌어질 것"이라며 "특히 ‘광주의 신5적’이라 불리던 세 의원은 안철수-김한길 체제에서 낙하산 공천한 사람 옹호하다가 그렇게 됐거든요. 안철수-김한길은 이 셋을 살려야 할 책임감을 느낄 겁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반면 ‘호남정치’ 부활을 외쳐온 천정배는 반드시 이 셋을 심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활한다는 ‘호남정치’가 심판의 주체와 대상이 일치하는 괴상한 셀프 심판의 코미디로 희화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역의 빈 자리에 누구를 넣느냐를 가지고도 갈등이 심할 것"이라며 "각자 그 자리에 자기 사람 심으려고 할 테니까요"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그건 그렇고 천정배 의원이 발굴하겠다는 ‘뉴DJ’, 이제 얼굴 좀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요? 영원히 발굴만 할 게 아니라면"이라고 천 의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싸움은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르죠"라면서 "아무튼 쾌유를 빕니다"라며 김한길 위원장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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