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설 연휴 전에 병원에 긴급 입원한 사실이 9일 뒤늦게 확인됐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설 연휴 전인 지난 4일께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연휴를 병원에서 보냈다.
김 위원장측 관계자는 입원 이유에 대해 "지병이나 큰 병은 아니고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가 9일 김 위원장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서울도시철도 대공원승무사업소를 방문했지만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중에 상경하는 정동영 전 장관과의 회동 계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 안팎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호언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데다가, 최근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박선숙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려는 데 대해 강력 반대했다가 실패하면서 김 위원장이 탈당하며 데려온 현역 의원 상당수가 공천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는 등 당내 위상이 크게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다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양자-다자 대결구도 모두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김 위원장은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지역구 관리에 본격 나서는 등, 개인적 총선 스트레스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당 탈당 의원들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김 위원장의 입원이 장기화할 경우 당내 결속력도 이완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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