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희호 여사께 송구" "격려한 건 사실"
국민의당 "한명이 녹음한 것 확인했으나 유출자는 아직..."
2016-01-27 12:21:10
안철수 의원은 27일 이희호 여사와의 비공개 대화 무단 녹취 및 유출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녹취는)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결례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이 여사 문병때 사과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사안에 대해 (이 여사가)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어제 이미 이 여사측에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러나 뻥튀기 논란에 대해선 "제가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것에 대해서 격려 말씀을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며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도 "여러 해석과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도 특별히 내용에 관해서 이 여사쪽과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은 나눈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그는 유출경위에 대해선 "지금 녹취록을 작성한 것까지만 확실하게 확인했다"며 "유출 경위는 언론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어렵고, 본인들도 명쾌하게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유출자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수 인원 연루설에 대해선 "한명이 녹음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가에서는 녹취록 내용이 안 의원의 뻥튀기를 입증하는 불리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한 요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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