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새누리 받아줘서 감사하다", '진박'으로 변신

김무성 "조경태 평소 주장, 우리 당과 가까웠다"

2016-01-21 09:34:03

자신이야말로 '진짜 친노'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원색비난해온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21일 새누리당에 정식 입당했다.

그의 입당 과정에는 친박핵심들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진박'으로의 경이로운 변신을 한 셈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무성 대표의 뜨거운 환영속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신고식을 가졌다.

그는 회의에 앞서 김무성 대표, 김영우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접견실에서 15분여 비공개 환담을 나눈 뒤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깍듯하게 '입당원서'를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김 대표는 흐뭇한 표정으로 이를 받아들었다.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수뇌부는 뜨거운 박수로 조 의원의 '당 바꾸기'를 환영했다.

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안위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하겠다"며 허리를 숙여 자신을 받아준 새누리당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우리 새누리당의 세가 강한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거푸 3번 당선된 중진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며 "조 의원의 평소 주의주장이 우리 당과 가까워, 중진의원이 온 것은 우리 당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조 의원 입당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듯 "조 의원 역시 예외없이 우리 새누리당의 공천룰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경선을 통해 후보직을 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입당원서를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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