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그냥 절이 싫어 떠난다고 해라"

"호남 의원들, 당 탓하기 전에 먼저 책임지는 게 순서"

2015-12-24 13:40:50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탈당파를 향해 "탈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도 되는 겁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대표 최측근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반문한 뒤, "무슨 명분을 앞세우든지 최소한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힐난했다.

진 의원은 특히 호남 탈당파에 대해 "당에 대한 호남의 민심이 사납기 때문에 탈당한다고 합니다"라면서 "호남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민심이 멀어진 책임을 왜 당에 떠넘기는 것입니까? 당을 탓하기 전에 먼저 책임지는 게 순서입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으로는 안 되니까 탈당한다고 합니다"라면서 "그럼 누구라야 승리할 수 있습니까? 안철수만 있으면 됩니까? 문안박연대를 거부하고 탈당한 것이 승리를 위한 결단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지원-김한길 등 비주류 중진을 향해서도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니 탈당하겠다고 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탈당한다고는 하지 마십시오"라면서 "그냥 절이 싫어서 떠난다고 해야 맞습니다. 야당이 분열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까?"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한 "당대표가 물러나야 당이 수습된다고 합니다"라면서 "지도부가 없는데 어떻게 수습이 됩니까? 지도부 공백은 그 자체가 비상 상황입니다. 문안박연대가 거부당했으니 당대표도 물러나라는 게 과연 총선 승리를 위한 주장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안철수 신당의 지지 기반은 호남 무당층과 소극적 친여성향층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기반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당의 기반이 불안정하고 취약하다는 것입니다"라면서 "따라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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