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맹공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분오열된 형태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주류를 힐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날 <文대표가 연일 몰아치는데도… 무기력한 비주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문 대표는 '총선까지 가겠다'며 오히려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4일 비주류 측은 비판 성명 하나 내지 못했다. 비주류의 주승용 최고위원도 회의에 불참했지만 사퇴는 하지 않았다. 비주류 내에서도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한 당직자는 "세(勢)로 볼 때 주류에 밀리기 때문에 비주류는 똘똘 뭉쳐야 하는데 다 자기 얘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스스로도 "우리는 단일 계파가 아니다"고 말한다. 문병호 의원은 "비주류는 원래 '친노(親盧)를 뺀 나머지'들이기 때문에 각자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조선>은 "지금 야당 상황에 대해서도 누구는 '선대위나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일부는 '당대표를 다시 뽑는 전당대회를 열자'고 하고 있다"며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비주류는 소위 친노나 486처럼 단일 정체성으로 뭉친 게 아니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뭉친 연대에 더 가깝다'고 했다"며 비주류의 사분요열을 꼬집었다.
<조선>은 이같은 분열상을 볼 때 '대규모 탈당' 사태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은 "'정치 투쟁에 능숙한 주류와 비교해 전투성이나 절박함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주류 측은 '비주류의 최후 협박 무기인 '대규모 탈당'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비주류 한 의원이 "호남은 몰라도 수도권에서 탈당은 곧 낙선이다. '괜히 찍혀서 공천조차 못 받는 것 아니냐'며 눈치 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동력이 붙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저쪽(주류)이나 이쪽(비주류)이나 민심을 못 읽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조선>은 "비주류는 구심점이나 이념적 좌표도 뚜렷하지 않았다. 최원식 의원은 '그러니까 비주류 아니냐'고 했다. 사실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한길·박지원·안철수 의원 등의 생각도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면서,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비주류에선 한 명의 수장을 만들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자신을 던지는 희생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할 중진들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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