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자료 제출 거부. "오면 보여주겠다"

이병호 원장 "국내 사찰 전혀 없고 카톡 도청 불가능"

2015-07-27 16:07:59

이병호 국정원장은 27일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 직을 걸고 불법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민간인 사찰 의혹을 부인하면서 직을 내걸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야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이 원장은 또한 "국내 사찰은 전혀 없고,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으로는 카카오톡도 도청이 불가능하다"면서 "국정원에 오면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로그 원본 등 30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국정원에 오면 다 자료를 보여주겠다"며 거듭 해당 자료를 국정원 안에서만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원장은 야당이 민간 전문가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선 "(야당 의원들이) 데려온 기술자들에게 (자료를) 열람·공개는 못하지만 국정원의 기술자와 간담회를 통해서 이야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대안으로 국정원 기술자들의 간담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원장이)굉장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내가 설득당할 정도”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30개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해선 “(이 원장이)그건 국내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제출된 자료는)없으며 말로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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