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 "성완종 특사, 단초 생기면 수사할 수밖에"

"금품이 오간 것 말고도 여러 가지 범죄가 있다"

2015-04-29 13:24:09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사실상 수사를 지시한 '성완종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단초가 생기면 수사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원론적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 가능성을 열어놓아 야당의 반발을 샀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범죄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하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이어 "한 사람이 두 차례 사면을 받은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성완종 특사'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던지면서 "요즘 범죄가 다양하고 금품이 오간 것 말고도 아시다시피 여러 범죄가 있다"고 덧붙여, 금품수수가 아니더라도 정권교체기의 밀약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8인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의 질책에 대해서도 "8명이 메모지에 거명돼서 수사가 시작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비리를 수사함에 있어 누구에 국한된다는 단서를 달 수는 없다. 달지 않는 게 맞다. 비리 전반을 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