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는 테러범 변호인" vs 새정치 "정치공세"

새누리, 주한미대사 습격 계기로 국면전환 공세

2015-03-05 18:02:42

새누리당이 5일 리퍼트 주한미대사 습격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습격을 한 김기종을 변호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정치공세라고 발끈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리퍼트 미 대사 테러에 대해 '개인적 돌출행동'이라며 서둘러 선긋기에 대해 나선 것이야말로 부적절한 돌출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1야당 대변인이 범행 원인과 배후가 정확히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개인 범죄’라고 섣불리 규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간 대부분의 이념논쟁은 야당의 이 같은 진중하지 못한 상황인식 때문에 촉발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건의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단지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개인 돌출행동’로 단정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또한 "테러범을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미화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민족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한미동맹을 테러한 자를 어떻게 민족주의자로 호칭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미동맹 관련 인식에는 여전히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종의 대변인, 테러범의 변호인을 자처하기 전에 지금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에 닥친 위기의 징후를 직시하길 바란다"며 새정치연합을 '테러범 변호인'이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에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이 시점에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면서 "모두가 빨리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맞다. 이것을 정치적 공세로 나서려고 하는 것인가. 안타깝다"고 반발했다.

그는 "여당은 여당답게 빨리 수습하고 철저히 수사하려고 애써야 한다"면서 "이런 식의 정치적 공세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가장바람직한 것은 빨리 수습하고 철저히 수사해 범죄자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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