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김정은, 승전 70주년 참석에 긍정반응"

러시아사회과학원 "남북정상회담 성사시 획기적 진전"

2015-01-21 23:22:0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승전 기념행사 초청장을 받은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참석을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첫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인 답이 왔다"고 답했다.

그는 '초청장에 어떤 나라들이 답했는가'라는 질문에 "약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며 "그 중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 있다. 아직 (행사일인) 5월 9일까지는 시간이 적잖게 남았으며 참석 확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비서의 방러가 확정되면, 2011년 말 집권 뒤 첫 국외 방문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러시아 승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과 김 제1비서가 동시에 참석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정치 면에서도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월 모스크바에서 북한·한국·러시아·중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과 일본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망상으로 여겨질 테지만 김정은이 다른 정상들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전대미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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