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 알아보겠다"

"문건유출, 내부조사는 했지만 검찰수사에 맡기겠다"

2014-12-04 09:35:53

청와대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부부의 승마협회 개입 논란을 조사한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겨레>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는 정씨 부부 특혜 논란과 연관돼 박 대통령의 실명과 인사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해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파면 이유에 대해 "시중에 나도는 찌라시 수준의 정보를 공식문건에 담아 보고하는 걸 어떻게 더 일을 시킬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문건유출 내부조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내부조사가 있었는데 그 결과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며 내부조사를 했음을 밝히면서 "관련된 결과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으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를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는니, 누가 가져갔을 거라느니 그런 것이 모두 검찰수사 쟁점"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서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의 이날 검찰에 소환되는 것에 대해 "내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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