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朴대통령에 표 던진 사람들 후회하고 있어"

"반새누리 넘어 반국가적 움직임 일고 있어"

2014-11-25 14:54:08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지도부는 25일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개정안 강행처리 움직임에 대해 "반새누리 정서를 떠나서 반국가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경고했다.

황환택 한국교총 회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 명예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정부에서 가져다 쓴 기금이 30조원의 가치가 있다. 기금 운영을 잘못한 정부의 잘못은 없는지 국민에게 묻고 싶다"면서 "17개 시도교총협의회에선 이 법안이 강행할 시 삭발하기로 했다. 이해 당사자를 배제하고 연금법을 개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정부가 공무원을 국민과 분리시키고, 우리 자존감과 대한민국을 일으킨 교원들이 국가를 손상하고 국가를 파괴하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국민에게 인식된다는 것에 대해 교원 대표로서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대통합으로 가야지, 국민과 정치권이 분리되고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이정훈 초등교사회 부회장은 "교총이 여당과 가깝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선배들은 그렇게 했을지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라"며 "누가 누구를 훈계하고 누구를 끌어당기는게 아니라 상호존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다른 나라의 예를 볼때 증세한 정권, 연금 개혁한 정권은 그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패배했다. 100% 패배했다"며 "우리가 바보라서 이 얘기를 하겠나.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데, 곧 총선이 다가오는데 그런 것을 다 알고 지금 하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오늘부터라도 밤을 새워서 같이 협의하다. 협의해서 정말 나은 타협점을 모색해보자. 저희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필요하면 정부도 오라고 하고, 교총하고 필요하면 당장 오늘밤에라도 협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안 회장은 "공무원과 교원의 공동협의체가 함께 고민해서 새누리당과 야당과 함께하는 방향을 만들어 가는데 의견을 구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면서도 "우리 교원들의 목소리, 저희도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저희도 공투본에 낼 것"이라고 공투본과의 공동투쟁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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