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육참총장 "책임통감하나 사의표명한 적 없어"

육군 "윤일병 사건 가해자, 살인죄 적용 검토"

2014-08-04 12:25:06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4일 윤모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권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시에 사의를 표명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없다"고 대답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권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그러면서도 "참모총장은 육군의 모든 책임을 최종적으로 지는 사람이다. 저는 책임질 준비를 하고 군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군대가 여러 가지 안전의 문제로 안심하고 군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는 우려를 드린 점이 가장 크다. 시스템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흥석 육군 법무실장(준장)은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살인죄 적용 주장에 대해 "최초 군 검찰에서 살인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고 군 검찰이 고민과 검토 끝에 그같은 결론을 내렸지만 국민 여러분이 그같은 여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오는 5일 예정된 결심공판에 대해서도 "군 검찰에서 공판 연기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공소장 변경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 군 검찰은 잔혹한 범죄자가 응분의 대가를 받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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