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총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SNS상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가 언론인 재직시절에 칼럼을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하한 전력이 있어 야당과의 갈등 심화가 불가피하고, 또한 50대 이상을 극찬하면서 젊은세대에 대해선 비하적 시각을 드러내 세대갈등도 증폭시킬 것이란 우려에서다. 또한 전쟁 불사를 외칠 정도로 매파인 점도 남북관계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요컨대 갈등 해소보다는 갈등 증폭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문 후보 내정 소식을 접하고 트위터를 통해 "와, 정말 인물이 없나 봅니다"라면서, "사경 헤매던 DJ 맹비난, 노무현에겐 '죽는다고 범죄 없어지냐'라는 언론보도를 링크시킨 뒤, "누군가 했더니 이런 분.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죠?"라고 반문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박대통령, 새 총리 후보로 문창극 지명. 이 소식에 왜 갑자기 윤창중이 떠오르는 것인지..."라며 문 후보를 깜짝 발탁후 '성추행'으로 퇴출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비교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이 발탁됐을 때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나라 만들겠다"는 소감과, 문 후보가 발탁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나라의 기본을 세우겠다"고 한 소감을 비교한 뒤, "국민을 돕겠다거나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인간은 하나도 없네요. 시대의 언어가 시대의 정신입니다. 지금은 분명 '왕조시대'입니다"라고 일갈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역시 "청와대가 얼마나 제 1 야당이 우습게 보였으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한 인사를 총리로 지명했겠나"라며 "집안싸움이나 하면서 서로 총질하지 말고 야당다움을 회복하기를"이라고 야당에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1%의 국민을 위한 극우꼴통보수 총리후보자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매도,신격화도 시키는 편향된 성격으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고 언론계 후배들에게 어떻게 줄서면 총리가 되는가를 가르쳐 준 총리후보자 문ᆞ창ᆞ극"이라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문화일보=윤창중 대변인, 중앙일보=문창극 국무총리, KBS=민경욱 대변인, YTN=윤두현 홍보수석...조선일보가 울겠습니다"라며, 지난 2007년 경선때부터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조선일보> 출신들만 인사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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