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기춘 바꾸어야"

"朴대통령, 귀 크게 열고 밝은 눈 가져야"

2014-06-09 08:45:57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9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거취와 관련, "좀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선택사항이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께서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국정을 하시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또 이해를 해 드려야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실장의 문제점으로 "김기춘 실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으로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다소 불만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바꿔야 된다 생각하고 있다"며 "당과 청와대 관계를 너무 수직적 관계로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청관계에 대해서도 " 거대한 조직은 서로간의 긴장에서 건전한 건강한 경쟁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썩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 국가도 삼권분립을 해 놓은 거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당정청간에 서로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가 되어야만 되고 그 긴장관계는 무언가 하면 할 말을 하는 거다. 그래서 그러한 관계로 복원되야지 지금처럼 해 와서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귀를 좀 크게 열어야 되고 좀 밝은 눈을 가져야 되겠다"라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비박진영의 대표주자로 출마한 김 의원이 이처럼 소신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과의 당대표 경선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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