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공천헌금 2억' 수수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의원은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우 의원(지역구 경기 이천)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A씨가 새누리당의 이천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유승우 의원의 부인에게 2억원을 줬다가 공천 탈락후 돌려받았다는 진정서가 25일 이천시선관위에 접수돼 당일 밤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음을 밝히며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신속한 확인이 필요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수사의뢰 이유를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어떻게 발표했건 간에, 돈이 누구한테 전달됐는가는 확실치 않고 구체적 물증은 없다. 제보자의 주장만 있다"며 "우리는 구체적인 증거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자료를 가진 사람을 소개 받아서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며 아직 선관위 차원에서는 물증 등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그는 새정치에서 동영상과 녹음파일, 사진 등을 제출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 동영상이란 부분도 직접적으로 돈을 주고 받았다거나 그런 장면이 아니고 자기들 주장에 대한 동영상"이라며 "제보자 진술을 받았으나 주장만 있고 나머지는 없어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연합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선대위 전원회의에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道)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씨의 부인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며 "그로부터 며칠 뒤인 4월8일 지자체장 후보가 다른 사람으로 전략공천되자 공천헌금을 한 B씨가 A국회의원의 자택으로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고, 이에 A의원의 부인이 화를 내며 5천만원 지폐뭉치, 합계 현금 2억원을 내팽개치듯이 돌려줬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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