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에서 인양된 사망자 다수의 손가락들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21일 오후 "구조팀이 발견한 시신 중에는 손가락이 골절된 시신을 비롯해 훼손된 시신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일부 승객이 선체 격실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신체 훼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22일 "선실에서 발견된 시신 중 다수는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민간 잠수부는 "사고 당시 탈출 과정에서 기울어진 바닥을 붙잡고 버티려다가 부러졌거나 좌초 때 이곳저곳에 부딪혀 부러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트위터 등 SNS에는 "얼마나 살고 싶어 안간힘을 썼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등 안타까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수습된 사망자 다수가 손가락 관절이 골절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왈칵하는 눈물을 삼킵니다. 가족분들 마음도 산산조각 났겠지요. 필사의 안간힘을 다했을 실종자와 가족들의 피눈물과 책임자들의 안이한 대처. 그 극명한 대비..."라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시민은 "참혹한 모습이다. 선장과 승무원들에 더욱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또 눈물..이들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용서하소서ㅠ"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표단은 2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단순 익사라고 보기 힘든 사망자들이 나오고 있어 면밀한 사망원인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실제 구조가능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정확한 사인을 알고자 부검을 원하는 가족들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부검은 이송된 병원에서 진행되며 가족들은 원하는 의사나 부검의를 입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이 이처럼 부검을 하기로 한 것은 선체내에서 대거 발견되고 있는 시신들 가운데 익사체로 보기 어려운 깨끗한 시신들이 상당수여서, 정부의 늑장 구조작업 때문에 질식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인양된 세월호 사망자 시신이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