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남재준, 비겁하게 부하에게 책임 넘기지말라"

"정작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은 계속 버티고 있어"

2014-04-15 10:13:57

검찰의 간첩증거 조작 최종수사결과 발표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서천호 국정원 2차장 사표만 수리하고 남재준 국정원장 유임 방침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남재준 원장은 비겁하게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넘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남 원장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작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은 계속 버티고 있다. 남재준 원장이다. 검찰의 면죄부 주기 수사결과 발표와 서천호 2차장의 사표제출이 ‘남재준 지키기’의 짜여진 각본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간첩사건 증거조작을 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진정 국정원을 지키고 국민 앞에 사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지휘라인에 있던 서천호 2차장과 함께 즉각 사퇴하고 스스로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거듭 남 원장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남 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직후 별도 논평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국가기밀 문서를 흔들어대던 그 기백은 어디에다 버렸나.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미루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그 자세만으로도 이미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상실"이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은 더 이상 자신과 국가정보원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남재준 원장을 싸안고 도는 것이 결코 능사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즉각 해임하고 전면적 국정원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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