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철수 흠집 내는 자들, 당 떠나라"

"안철수가 썩어문드러진 민주당 구해줬더니 이제 와서"

2014-04-07 20:59:44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최고위원이 7일 무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의원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당장 떠나라"고 출당령(?)을 내려, 새정치민주연합내 갈등이 파국적 양상으로 증폭될 전망이다.

친안철수인 조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내 친안철수계 모임인 '새정치국민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을 주고 흠집 내려는 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장해 물의를 빚었던 '종북친노 배제론'과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인 셈.

그는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소속된 분들이 벌써부터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아직 지방선거를 치르지도 않았는데 당내에선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선거에서 지면 (안 공동대표가) 책임지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초단체장 선거 등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매개로 양 정당이 합쳤고, 썩어 문드러진 민주당을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정치연합이) 구해준 것"이라고 민주당을 폄훼한 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니 보따리까지 내놓으라는 격이다.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 되지 않고 그대로 선거를 했다면 제3당이 됐을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제2당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침몰하던 민주당을 새정치연합이 구출했다. 그런 부분을 민주당이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며 거듭 민주당을 폄훼했다.

그는 무공천 논란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아직 새정치의 꽃도 피우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론을 운운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기초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는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 그런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그런 국민의 요구를 실천해야 2017년에 수권할 수 있다"고 무공천 고수를 주장했다.

그는 무공천 고집시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란 대다수 당내 관측에 대해서도 "6·4지방선거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무공천이니 공천이니 논란의 불씨를 끄고 대동단결하면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만약 결과를 얻지 못해도 그게 어떻게 우리 잘못이냐. 약속을 지킨 사람이 왜 잘못이냐"라고 반문하며 "국민을 믿고 가면 우리 국민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더라도 안 대표측이 대표임기인 2015년 3월까지 당권을 내놓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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