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는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의 정치적 경험과 경륜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서울시장직을 양보한 것은) 안철수라는 개인이 박원순이라는 개인한테 양보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나오면서 박 시장에게 양보해달라고 하면 가능할 수 있는 얘기지만, 박 시장은 이제 공당인 민주당원으로서 서울시장을 하고 있으니 안 의원의 신당이 만들어지면 당과 당이 얘기해야 한다"면서 "안 의원의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동안 안 의원의 템포가 너무 느리다고 했었는데, 이번엔 너무 빨랐다"면서 "지도자는 말을 할 때 혼자 생각하고 해선 안 된다. '그룹 디시전 메이킹(Group decision making, 집단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거듭 안 의원을 비꼬았다.
그는 안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위 해산 및 재구성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나쁘다라고 얘기한 것까진 괜찮은데, 정개특위를 해산하라고 하면 전선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15대 총선 당시 3000표 차로 민주당이 떨어진 게 50석 정도"라며 "야권이 분열해선 앞으로 절대 정권을 가져올 수 없다"며 야권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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