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뇌부는 3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90% 승리"라고 자화자찬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4자회담 합의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이 근본적으로 국내정치와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와 입법화를 이뤄냈다"며 "활동 시한을 명시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유명무실했던 여타 특위와는 달리 분명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을 추후 계속 논의한다는 선에서 합의한 데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합의문에 특검의 특자도 못올린다며 완강했지만 우리당이 진상규명에 대해 강하게 요구했다"며 "이런 정도의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김한길 대표가 직을 건 결단이 있었다. 김 대표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힘들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민주당은 양보한 게 없다. 새누리당이 특검을 올리는 것조차 거부하다 이뤄낸 성과"라며 "모든 것을 걸고 회담에 임한 김 대표의 90% 승리"라고 거듭 김 대표를 치켜세웠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도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정보기관에 대한 공개적인 입법권을 가진 특위를 통해 국정원 개혁 관련 일체의 법안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다"며 "역사상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게 처음이라는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어제까지만 해도 특위에 입법권도 줄 수 없을 뿐더러, 별도 특위 설치 자체에 반대하는 완강한 입장이었으나 김한길 대표 등 우리당 지도부가 길고 긴 협상 끝에 모든 것을 관철시켰다"며 '민주'와 '민생'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연말까지 국민에 다 드릴 수 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관철 실패에 따른 당내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 중진의원 연석회의와 긴급 최고위에서 공감을 받았고, 지난번 의총에서 협상에 대한 전권을 지도부가 위임받았기 때문에 내일 의총에서 당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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