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외압을 뚫고 121만개의 국정원 정치댓글을 추가로 발견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과 관련, "나는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고 그래도 우리 검찰에 아직 의로운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검사들을 격찬했다.
이준구 교수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사팀 검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사표를 내겠다며 배수진을 쳐서 간신히 법무부의 결재를 받아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MB정부 이래 철저하게 망가져 버린 검찰 조직이지만 아직도 젊은 검사들은 사회정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며 "그들이 있기에 그나마 우리 사회의 미래에 실낱같은 희망이나마 걸어볼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면에 그는 검찰 수뇌부에 대해선 "공소장 변경 신청 마감일인 20일을 앞두고 법무부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 결재를 미루는 바람에 수사팀 검사들이 애를 먹었다는군요"라며 "아니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일껏 찾아놓은 범죄행위의 증거를 왜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재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겁니까? 웃겨도 이만저만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정권의 눈치나 살피는 정치 검찰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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