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국정원 심리전단의 대선개입성 트위터글 5만5천689건에 대해 "국내에서 4개월간 생산되는 전체 트윗글 2억3천800만 건중 약 0.02%에 불과하다"고 강변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극히 미미한 양의 온라인상 댓글로 마치 대선판도가 바뀐 것처럼 야단법썩을 떠는 것은 한마디로 야당의 대선불복 프레임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5만여 트윗 중 검찰이 직접 증거라고 제시한 2천233건중 6%인 140여건만 댓글이고 나머지 94%는 다른 사람의 글을 퍼나른 리트윗 글"이라며 "쉽게 말하면 '좋아요' 같은 반응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미한 수치를 가지고 선거개입이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침소봉대"라고 강변했다.
황우여 대표도 "더욱이 성급하게 대선불복성 발언을 하여 국정을 문란케 하는 언동은 국익에 반하는 백해무익의 일이요,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민주당은 이같은 발언을 한 부분을 취소하고 응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황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대선결과를 좌우할 만한 여러 사건을 비롯해서 근거없는 비방선동으로 대선이 치러졌지만, 우리 모두는 이들을 사법처리했을 뿐, 대선결과에 불복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 내딛었던 전통이 있었다"며 "대선불복을 하려면 떳떳하게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지 이제와서 지속적으로 대통령을 흔들어 정권을 취약하게 하는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대선 불복의 냉가슴을 민주주의 위기로부터의 회복이라는 미명아래 혐오스런 천막 장외투쟁을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대선불복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다수의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국민에게 모욕감을 안겨주는 행위"라고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하기만 하면 현실이 바뀔 것이란 망상과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며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지금처럼 선동을 일삼고 당리당략에만 몰두해 국민 다수가 등을 돌린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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