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대강사업, 농경지마저 황무지로 만들어"

"4대강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의 종합판"

2013-10-22 16:49:26

민주당은 22일 4대강 준설토로 덮은 농경지가 황폐화된 것과 관련, "만약 나주 옥정지구 등의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때 농민에게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 변화에 대해 고지하지 않았다면 이는 농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4대강 준설토로 덮은 농지들이 염분이 검출되기도 하고 돌밭으로 바뀌는 등 황무지로 변한 것은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젖줄이 이명박 정권이 강행한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고 있고 국민의 식수를 위협하는가 하면, 농민의 농경지마저 황무지로 변하게 만들어 4대강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의 종합판이었음이 밝혀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4대강 준설토를 덮은 농경지가 황폐화된 것을 알고 이들 농경지에 대한 재해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가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취소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농림부와 농협은 4대강 준설토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인데, 선의로 4대강 준설토를 농경지에 받은 농민들만 애꿎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토부의 비밀문건 공개로 4대강 사업은 불법적 대운하 사업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대국민 사기 행위였음이 낱낱이 밝혀진 만큼 대재앙이 되어버린 4대강 사업을 지시한 세력에 대해 응분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벼 생육 불량과 농경지에 물이 차는 등 불량 준설토에 의한 농경지 피해로 농민들만 울리고 맑고 푸르른 우리 강을 오염시키고 망친 장본인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4대강 추동세력 엄벌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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