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직전 객차', 호남-전라선에 집중 배차

호남-전라선에 70% 배차, 경부선에는 신차 배치

2013-09-27 10:46:08

코레일이 폐차직전의 '노후 객차'(KTX 제외)를 호남선과 전라선에 집중 배차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예고했다.

<뉴시스>가 27일 입수한 '주요노선별 열차 제작년도 현황'(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내구연한(25년)이 1~3년 남은 무궁화·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가운데 1989~1991년에 제작된 객차(승객 운반 차량)의 70.6%가 호남선과 전라선에 집중 배차됐다.

이 기간(1989년~1991년)에 제작된 객차 편성량을 확인한 결과, 내구년한이 3년도 남지 않은 노후 객차는 총 75량으로 파악됐다. 이 중 호남·전라선에 53량(70.6%)이 집중 배차됐으며, 경부선 14량(18.6%), 중앙선 6량(0.8%), 장항선 2량(0.2%)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장 최근 제작한 객차(2001~2003년·단종)는 상대적으로 경부선에 많이 편성됐다. 코레일은 이 때 제작된 차량 총 117량 중, 경부선 68량, 전라선 45량, 호남선 37량, 장항선 24량, 중앙선 3량 등으로 편성했다.

이밖에 전라선(용산역-여수EXPO역)이 경부선(서울역-부산역)보다 정차역이 많고 운행거리는 짧지만, 요금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요시간은 평균 4시간45분으로 양 노선이 비슷하다.

요금은 새마을호 평일 기준 '용산역-여수EXPO' 구간(정차역 16곳) 4만700원, '서울역-부산역'(정차역 11곳)은 3만9300원으로 확인됐다.

KTX의 노선별 요금체계도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결과 KTX 일반실 요금은 '용산∼광주' 구간(2시간55분)이 3만6900원으로, '서울∼동대구'(1시간55분) 3만95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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