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녹취록에 이석기의 내란음모 발언 없잖나"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 문제 삼고 있는 것"

2013-08-30 11:44:10

통합진보당은 30일 "이석기 의원의 어떤 발언에도 내란음모에 준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정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내란음모 발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에 대한 증거를 단 한 개도 제시하지 못하고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취된 지난 5월 RO 회동에 대해선 "김홍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도당임원들과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에서 이석기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이 5월 회동의 존재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녹취록은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의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며 "국정원이 'NLL 포기'라며 정상대화록을 짜깁기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왜곡시킨 사례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물론 <조선일보><한국일보> 등 개별 언론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거명된 사람들 또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동시에 국정원은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입수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녹취록 입수경위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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