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정원, 녹취록 전문 공개하라"

"한국 국적 가진 자들이 한 얘기인지, 귀 의심케 할 정도"

2013-08-30 11:22:46

새누리당은 30일 국정원이 일부언론을 통해 RO 녹취록 요약본을 공개한 것과 관련, 녹취록 전문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60년간 형성했던 현 정세를 무너뜨려야 한다', '거기는(북)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다. 다 상을 받아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다. 지배세력한테는 그렇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또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통신, 철도, 가스, 유류 같은 시설에는 경비가 엄하진 않았다. 전시 이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라는 체제 전복 모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녹취록 내용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발언 내용만으로는 과연 이런 말을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 것인지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라며 "모든 국민들이 이런 일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가 않을 것"이라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을 맹비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현재 이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본다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녹취록의 공개는 불가피하다"며 "녹취된 내용이 공개되면 왜 이 사건이 신속하게 수사되어야 하는지 국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녹취록 전문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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