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27일 4대강 보를 철거하면 지하수가 고갈돼 주변농지가 황폐화될 것이란 전날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창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걸 보고 국토부가 아직까지 4대강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구나, 다시 말해서 이 잘못된 정책 같은 경우에는 빨리 거기에 대한 문제점을 가지고 그 문제점을 밝히고 해결책을 찾아야 되는데, 지금 계속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는 배수층, 즉 지하수가 있을 수 있는 층이 암반에서부터 위의 모래층인데, 거의 30m 된다. 그 지하수가 마른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다음 그 주변이 황폐화된다고 했는데, 주변 같은 경우에는 농사를 짓지 않나? 주로 논농사하고 밭농사를 짓는데 논농사 같은 경우에는 논에 진흙으로 한 5, 60cm 정도 깔고 그 위에 벼농사를 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다음이 밭농사인데, 낙동강변에는 물이 잘 빠지기 때문에 땅콩과 같은 이런 농작물을 재배를 한다. 그래서 그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것은 결국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4대강 사업의 어떤 부당성을 계속 지적하니까 거기에 대한 자기방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오히려 녹조가 퍼져서 거의 시궁창화된 낙동강 물을 이용해서 그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면 농작물에 독극물, 예를 들어서 간질환을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이런 물질들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또 그런 독성물질이 있는데 물고기들이 살고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단 농작물이 독극물 속에 자라나면 축적이 되지 않겠나, 독극물질이? 결국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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