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청문회, 원세훈-김용판 불출석에 파국

야당만 전원 착석. 국조 파행 가시화

2013-08-14 10:35:16

국회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 청문회가 14일 새누리당의 전원 불참 속에 개회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청문회 개최 전 양당 간사간 협상을 계속했지만 접전을 찾지못하고 청문회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협상에서 14일 1차 청문회에 불출석을 통보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해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뒤, 오는 16일 2차 청문회를 개최해 이들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또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3차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에 대대 김용판 전 청장의 경우 이날 청문회와 법원 재판이 겹치기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정당한 이유가 있기에 즉각적인 동행명령장 발부는 어렵고 오는 21일 청문회 출석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맞섰다.

정 의원은 그러나 김 전 청장이 21일 청문회에 출석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기에 새누리당이 고의적인 시간지연 전술을 펴는 것이 아니냐며 거듭 즉각적인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구하면서 16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권 의원은 이에 "합의도 안될 걸 가지고 어거지를 쓰고 있다"며 협상 도중 문을 박차고 나왔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특위 위원 전원이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고 대기중이며, 민주당은 위원 전원이 청문회장에 나와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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