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30일 낙동강 전역에 녹조가 다시 창궐한 것과 관련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생물들이 계속해서 증식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는데 계속 보고 있으면 기괴스럽다 해야 되나, 공포스러운 느낌까지 든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정 국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 가장자리 쪽으로 심한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한 장면들이 강하게 연출되고 강 중앙에서도 보면 녹조 알갱이가 몽글몽글 피어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동강이 지금 보로 막혀 있지 않나? 낙동강의 원래 4대강 사업 전구간은 500km 이상이 되는데, 보로 막힌 구간이 낙동강 700리라고 280km 정도 된다"며 "상주보부터 낙동강 하구둑에 이르는 구간인데 이 일대가 전부 다 그렇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전역에 이렇게 광범위하게 낀 적은 작년하고 올해가 처음"이라며 "만져보면 끈적끈적하고 역한 냄새가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오래 서있기가 곤란할 정도"라며 4대강사업이 녹조 창궐의 주범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구미나 김천, 그다음에 상주 이런 데는 그런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대발생하게 되면 구미나 상주, 이런 쪽 주민들의 식수원이 치명적이게 될 수밖에 없다"며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이게 '미량으로도 치사량에 도달할 수 있는 맹독성'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영남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우려했다.
현재 낙동강 중상류 7곳의 정수장 중 대구 문산`매곡정수장과 경북 고령 광역정수장 등 3곳만 남조류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을뿐, 구미 등에는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강정고령보 상류 22.6킬로미터 지점에서도 녹조 창궐 중.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사업 주역들께 바칠, 녹조 3종 선물세트. ⓒ대구환경운동연합 강 중앙 공도교에서 내려다본 낙동강의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녹조가 한창 피어오르고 있는 강정고령보. 뒤로 수상 자전거도로와 죽곡 취수장이 보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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