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봉하마을 반납 사본 봉인 해제돼 있었다"

국가기록원 "시스템 구동과 항온항습 점검위해 2번 로그인"

2013-07-21 15:52:05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시 봉하마을로 가져갔다가 반납한 대통령기록물 사본의 봉인이 무단으로 해제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월 26일 노무현재단 사료팀이 (회고록 작성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기록을 제공받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당시, 지정서고에 보관되어 있던 봉하 이지원 시스템의 봉인이 해제되어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 접속한 흔적(로그 기록)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로그 기록 확인 작업 직후 두 건의 로그 기록이 바로 발견되었고, 재단 측은 이의제기 후 추가 확인 작업을 중단했다"며 "이지원 시스템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대통령기록관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발견된 로그 기록 이외에 얼마나 더 많은 접속 기록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봉하 이지원 시스템을 검찰과 대통령기록관,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함께 입회해서 봉인한 이상, 봉인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노 전 대통령측에는 사전 협의와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상식"이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협의 없이 대통령기록관측이 단독으로 봉인을 해제하고, 이지원 시스템에 마음대로 접속했다는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기록관측은 봉하 이지원 시스템의 봉인을 해제하고, 접속한 경위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아울러 밝혀진 두 건 이외에 추가로 접속한 사실이 없는지 신뢰할만한 방식의 확인 작업 또한 즉각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봉인 띠지로 문을 못 들어가게 봉인을 한 것인데 서고에서 그걸 떼었다. 서고를 열어버린 것"이라며 "팜스에 있던 이지원에 있던 검찰이 확인했듯이 (팜스 원본과 이지원의 사본은) 똑같은 거고, 그래서 검찰이 보관한 거 아닌가? 봉인을 해제했다는 거는 문을 열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기록원에 문을 딴 것과는 별개로 왜 이렇게 (자료접근을 위한) 두 번의 로그인이 있었는지 얘기를 들어보니까, 시스템 구동이 되는지 확인을 위해서 왔다는 것하고 항온항습을 위해서 했다고 그런다"며 "이지온 시스템에 그 두 번 외에도 접근을 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로그 기록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화록 증발과의 연계성에 대해선 "그것 가지고는 연결을 안한다"며 "그런 식으로 부실하게 해왔다는 것을 노무현 재단쪽은 굉장히 기록물 관리에 걱정을 많이 해왔다"고 답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