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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신당 창당위해 " 도로 민주당 " 탈당???

노동당 입당???
조회: 671

임종인 의원, 열린우리당 탈당
"좌익신당으로 도로 민주당 막겠다"
22일 오전 탈당계 제출...
손병관(patrick21) 기자


임종인 "주사기 바늘로 우리당 해체해야" / 박정호 기자

[기사보강 : 22일 오전 10시 27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임종인 의원(안산 상록을·사진)이 22일 열린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등기우편을 통해 당에 탈당계를 보내고 탈당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임 의원은 작년 말부터 불어닥친 ´여당발 정계개편´의 와중에 당을 떠난 첫 의원으로 기록됐다.

"서민·중산층 대변하는 개혁정당 만들어야"

임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천정배 의원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좌익파´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단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 눈길을 끌었다.

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새로운 좌익정당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선택지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 도로민주당의 집권도 막을 수 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특히 임 의원은 여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원인을 이라크 파병, 분양원가 공개 불이행, 한미FTA 추진 등으로 인해 지지세력들을 잃게 돼 5·31 지방선거에서 철저히 심판 받았다는 게 임 의원의 진단이다.

임 의원은 "지금의 열린당은 급격화로 지지세력을 배신했다. 덩치만 클 뿐 지지세력도 없고 집권전망도 없는 식물정당이 됐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 새로운 좌익개혁정당을 만들어 좌익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임 의원은 "우리당의 보수성을 제거하고 도로민주당과 차별되는 새로운 개혁좌익정당을 만든다면 돌아섰던 지지자분들도 기꺼이 돌아오고 좌익집권의 희망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와 뜻 같이 할 의원 10여명"

임 의원은 당내에서 자신과 뜻을 함께 할 좌익의원들의 규모가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단 ´천정배 지지´ 의원들과 민주당 일부 의원,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새로운 좌익전선체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천 의원과 92년 법무법인 ´해마루´를 설립한 이후 전라도지역출신으로 같이 해왔고 두 사람의 지역구 모두 안산시에 위치해 있다. 임 의원은 또한 각종 현안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에 가장 우호적인 여당 의원으로 꼽힌다. 민노당과 같이

법안을 공동발의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대 그룹과의 이같은 친분이 그가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창출로 가시화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임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나는 민주노동당의 많은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천 의원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탈당 얘기만 하고 안하는 것도 문제"

임 의원은 그 동안 당내의 정계개편 논의가 뚜렷한 결론도 없이 표류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해왔다. 임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인지한 천 의원이 "혼자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임 의원은 기자회견장을 나서며 "탈당, 탈당 얘기하면서 안 하는 것도 문제"라는 말을 남겼다.





▲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2일 오전 9시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탈당이나 실력 저지, 당무거부와 같은 언동은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며,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지만, 임종인 의원은 9시 30분께 탈당을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다음은 임 의원이 이날 밝힌 탈당선언문 전문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좌익정당을 만들어 도로민주당의 집권을 막겠습니다>

참여정부·우리당 노선, 도로민주당과 차별없어

저는 오늘 열린당을 탈당했습니다. 지금처럼 보수화된 열린당으로는 지지세력인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도 없고, 도로민주당의 집권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열린우리당은 2004년 4.15 총선 때의 열린당이 아닙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떠났듯이 저도 더 이상 남아 있을 명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새로운 좌익정당을 만들어 지지할 정당이 없는 수많은 국민여러분께 선택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도로민주당의 집권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3년 11월 열린당의 지지율이 9%에 머물 때 입당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당이 추구하는 정치개혁, 사회개혁이 역사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당의 정책노선은 너무나 잘못되었습니다.

2002. 12. 19 노 대통령을 지지하고, 2004. 4. 15 열린당에게 152석이라는 과반수 의석을 준 국민의 뜻은 사회·경제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낫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여정부·열린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은 더 나빠졌습니다. 중산층은 서민이 되고, 서민은 빈민이 되었습니다.

참여정부와 열린당은 지지(표)는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받고, 실제 정책은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했습니다. 지지자를 배신한 것입니다. 노 대통령과 열린당이 도로민주당과 비슷한 정책을 취함으로써, 노 대통령과 열린당을 지지했던 분들은 졸지에 지지할 좌익정당을 잃어버렸습니다. 지지자를 배신한 정치세력이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심판의 결정판이 2006년 5.31 지방선거였습니다. 이 선거에서 열린당은 철저히 심판받았습니다.
부동산 투기 막는 시늉에 그친 참여정부

노 대통령과 열린당의 잘못은 서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부동산정책을 보면 명확히 드러납니다. 참여정부는 말로는 부동산 투기를 막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을 계속 했습니다. ´02년 대선공약이었고, 4·15 총선공약이었던 분양원가 공개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참여정부의 부동산대책은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좌익개혁정당으로 희망 복원해야

지금의 열린당은 제가 처음 꿈과 희망을 걸고 동참했던 그런 좌익 정당이 아닙니다. 그동안 열린당은 급격화됨으로써 좌익세력을 배신했습니다. 그리고 반대급부로 지지세력으로부터 단호한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제 열린당은 덩치만 클 뿐 좌익지지세력도 없고 집권전망도 없는 식물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열린당의 내부사정은 창조를 위한 해체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좌익개혁정당을 만들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정당을 통해 저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심화로 신음하던 서민들이 자신의 삶을 개선해주리라 희망을 걸었던 좌익민주개혁정당을 복원하고자 합니다. 재벌체제의 모순과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빈부격차 확대, 사회적 양극화 심화, 고용 불안정과 실업 증대,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 사회해체의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자 합니다.

저는 참여정부와 열린당을 지지했던 좌익과 빈민층들이 도로민주당의 집권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도로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당의 보수성을 제거하고 도로민주당과 차별되는 새로운 좌익개혁정당을 만든다면 돌아섰던 지지자분들도 기꺼이 돌아오고 집권의 희망도 생긴다고 확신합니다.

좌익개혁정당 후보만이 도로민주당 집권 막을 수 있어

우리당은 노선에 따라 갈라서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체성 없는 잡탕정당으론 희망이 없습니다. 노선문제를 도외시한 정치공학적 새판짜기도 국민들께 전혀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고 신자유주의와 시장을 맹신하는 분들은 솔직히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한나라당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신자유주의와 시장근본주의의 폐해를 시정할 의지를 가진 분들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날로 심화되는 사회적 불평등 속에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노동자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삶의 희망마저 상실한 무주택 서민들, 가난의 대물림을 구조화하는 왜곡된 교육현실에 신음하는 학부모들, 산업화 이후 희생만을 강요당해온 농어민들, 울며 겨자 먹기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중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입니다. 저는 오는 12월 19일 대선에서 좌익당의 후보만이 도로민주당 후보를 물리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지금 아무도 가지 않는 좌익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 길은 험한 산과 깊은 물이 가로막고 있는 고통스런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고달픈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정당인 도로민주당의 집권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저는 기꺼이 그 길을 갈 것입니다. 좌익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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