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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 출근 정연주가 27일한 <인사명령>은 따를수 없다.

위풍당당 KBS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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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한 정연주 ´퇴출론´ 격화, 또 격화
KBS 정 사장, 사내방송 통해 취임사 "온몸으로 KBS 독립성 지키겠다"
한나라, 시민진영 "노 정권의 재집권 야욕, 정 사장 인정 못해" 퇴출 요구
2006-11-27 15:33:50

◇ 27일 오전 KBS노조가 정연주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정 사장은 주차장 출구쪽으로 역주행해 노조와 마찰없이 출근했다. ⓒ 연합뉴스
KBS노동조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역주행´으로 출근을 강행한 한국방송공사(KBS) 정연주 사장이 27일 사내 방송을 통해 “온몸으로 KBS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면서 공식 취임사를 밝혔다.

정연주 KBS 17대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는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단세포적인 이분법이 극단주의를 불러일으키면서 모든 사안을 선과 악으로, 동지와 적으로,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갈라놓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공영방송 KBS는 정치와 자본 뿐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모든 집단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사로 사회적 비판 기능을 다해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북돋움으로써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정 사장은 “조직과 시스템을 보완, 개선, 진화시켜야 하며, 공영방송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런 노력의 맨 앞장에 서서 온몸으로 KBS의 독립성을 지키고,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기능과 서비스를 다하기 위한 제도적, 물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내 공약으로 정 사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와 고품격 프로그램 ▲창의적·효율적 조직 변화 ▲재원 공영화 실현 ▲콘텐츠 종합매체로 성장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KBS노동조합과 한나라당, 시민단체 등에서는 정 사장의 두 번째 임기를 두고 ´코드 인사´ 등의 문제를 강하게 제기, ‘재임용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취임 후에도 정 사장의 임용논란이 계속 증폭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노 정권 재집권 야욕 드러낸 것"


◇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 연합뉴스
앞서 청와대의 정 사장 최종 재가 발표 후인 25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민과 야당, 노조원들의 빗발치는 반대를 외면한 채 임명을 강행한 것은 노 대통령이 아직도 재집권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재집권 야욕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라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청와대의 정 사장 재임용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움켜쥐겠다는 의도이고 정연주씨를 정권의 나팔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정연주씨를 앞세워 위장된 평화공세, 남북정상회담 카드 등을 집중 부각시켜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며 “노 대통령이 재집권 야욕을 버리지 않으면 범국민 저항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 경고했다.

같은 당 유기준 대변인은 24일 “사장후보추천 과정의 절차적 하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방송장악 기도에 따라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면서 “정 사장의 임명은 편파방송에 따른 KBS 위상추락, KBS 경영부실화 등에 대한 책임을 무시한 것이며, 국민의 방송인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만든 것”이라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이 무리수임을 뻔히 알면서도 정연주씨 카드를 끝까지 밀어붙인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방송장악 기도이며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 마땅한 ‘공영방송 KBS’를 권력의 손아귀에 넣어 재집권을 위한 나팔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은 재집권을 위해 방송을 장악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KBS 정연주 사태 진상조사단(단장 김학원)’은 “이번에는 달라질까 하는 국민들의 안타까운 기대는 이번에도 완전히 짓밟혔다”면서 “사사건건 국민과 반대로 가는 노 대통령의 역주행에 이제 우리 국민도 지쳤다”고 성토했다.

조사단은 “우리는 국민과 함께 KBS와 함께 정연주씨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간질시키는 방송을 통해 정권을 연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그(정 사장)를 또 다시 선택한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진영 "무능력한 경영자 당장 퇴출하라"


◇ 뉴라이트전국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등은 KBS 정연주 사장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 데일리안 표수진
뉴라이트전국연합(전국연합)은 27일 “노 대통령은 정연주 사장의 재임용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부실한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처럼 KBS를 방만하게 운영, 막대한 손실을 끼친 무능력한 경영자는 당연히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굳이 다시 이런 인물을 세우겠다는 이유가 바로 현 정권의 코드 때문이다”고 비난했다.

정 사장의 임용으로 공영방송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힌 전국연합은 “국민의 방송인 KBS가 집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사장 1인의 개인적 영달을 위해 정치 도구화 되는 것을 또 다시 볼 수만은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민의를 존중하는 정치를 하려거든 정연주 전 사장의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국민의 방송 KBS를 집권세력을 위한 정치 선전도구로 이용해 왔을 뿐만 아니라, 개인 세금까지 탈루한 부도덕한 정연주씨의 KBS 사장 재임명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종전에 밝힌 정연주씨 퇴진 범국민 저항운동을 변함없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발연은 ▲KBS 사장 재임명을 반대 범국민 저항 운동 ▲KBS 안보기 운동 ▲KBS 2TV에 광고하는 상품의 불매 운동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25일 “지난 4년 가까이의 정연주 사장 체제의 KBS는 노사갈등, 노노갈등이 이어지는 파행 그 자체였다”면서 “사장은 무소불위의 권위를 휘두르며 제작에 관여하고 프로그램에 간섭을 하고 입맛에 맞는 편성을 멋대로 하는 등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수신료를 받고 국민의 세금을 보조받아 제작되는 국민의 방송을 자신들의 정권 재창출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는 현 정부의 행태는 발악”이라면서 “한 번의 실패만으로도 국민들은 이미 분노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정부의 무모함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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