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여러분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이 어렵고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해서 국내 경기도 많이 어렵다. 여러분이 직접 기업을 운용하는 분들이라 그 누구보다도 이런 문제를 피부로 느끼리라 생각한다"며 "새 정부는 여러분께서 어려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로 간다"며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 불균형, 불합리 3불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대출 문제에 더 수월하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며 중소기업 중심경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4만 회원 중 95%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와 고용이다. 국민 최대의 복지는 일자리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시고, 한창 일할 나이에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 할 수 있도록 일자리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도 힘들겠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가계 생계가 무너지고 절망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리해고 자제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상공회의소 회의장에 들어서기 전 방명록에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서 활기찬 기업활동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오홍배 청주상의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정기옥 노원구 상공회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수곤 양산상의 회장, 김택수 전주상의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박용만 두산회장, 백남홍 하광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최중경 창원상의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심상경 진천상의 회장, 김회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인주 서초구상공회 회장, 조성만 부천상의 회장, 장여환 도봉구상공회 회장, 민종기 화성상의 회장, 박도현 광진구상공회 회장, 심장섭 여수상의 회장,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 박찬호 안양상의 회장, 한우삼 안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등 4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