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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명박 대운하가 내 생활에 와 닿나"

이명박과 본격적 차별화 "교육-복지가 더 중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한나라당은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재차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하며,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 등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대 민생 과제 해법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학교 교육만 받고도, 가난한 집 아이들과 지방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는 교육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차별없는 일자리를 주고, 패자부활의 기회가 있는 사회 ▲월급쟁이가 저축을 해서 자기 집을 마련하고 있는 집을 넓혀갈 수 있고 무주택자가 경제적 고통없이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 ▲살아가는 동안 최소한의 삶의 질이 공공으로부터 보호되고, 기회의 사다리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 등의 4대 민생과제 해결 방안책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가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무상교육, 복지강조 등의 정책이 기존 한나라당 정책과는 다르다'란 질문에 대해 "영국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의 정책을 많이 수용했듯이 한나라당과 일부 다를 수 있고, 민주노동당의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사회가 필요로 하고 역사가 필요로 한다면 수용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교육, 복지, 의무교육에 관심이 없는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면 그것을 불식시켜야 할 의무가 손학규에게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복지정책 등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으론 "지금의 재정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증세라는 것도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국가재정을 늘린다는 접근법을 써야 한다"며 "일자리에서 기업 활성화를 얘기하는 이유는 활성화를 통한 국가재정의 충당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시장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본격적으로 정책 경쟁을 시작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손 전사는 '다른 대권주자들은 한반도 대운하나 열차 페리 등을 내세우는데 손학규는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기자는 대운하가 내 생활에 와 닿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교육, 복지가 그러한가"라고 반문하며 노골적으로 이명박 전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는 국가 단위의 건설 프로젝트이나, 교육은 조그마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것(교육,복지 등)이 더 큰 국가 단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건설 프로젝트와 국가적인 과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 일자리, 주택, 복지 외에 국방, 안보, 무역문제 등 여러가지 사회 시스템에 관련된 것이 많이 있지만 국민 일상생활에 관계된 것부터 파헤쳐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전지사가 점점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하면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정책 경쟁을 시작한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민노당팬

    손학규님 요즘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비록 한나라당이라도 당신이 한나라당의 1등이 된다면 기꺼이 당신에게 표를 던지리다.
    당신은 다른 대선주자와는 1% 다른 뭔가가 있소.
    그리고 그 뭔가를 펼칠 능력도 충분히 되어 보이오. (경기지사를 하지 않았소)
    손학규님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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