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도촬 스캔들? 사적 대화 왜곡해 정치적 인신공격"
"심각한 명예훼손에 응분의 조치 있을 것"
김한길 의원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밤 김한길 의원은 집근처의 커피숍으로 찾아온 지인 두 사람과 20-30분쯤 자리를 같이 했다. 한 분은 변호사이고 한 분은 대학교수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누구못지 않게 많이 애쓴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김한길에게 대선패배에 대해 비분강개하는 자리였고, 오간 이야기들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사적인 대화였다는 정도다. 김한길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의원실은 이어 "그 자리에서 울분을 토하는 말들이 있었다는 것과, 김한길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다른 것"이라며 "더욱이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김한길은 조국 교수가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을 뿐, 절대로 정신병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엉뚱하게 조국 교수님이 거론된 데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원실은 "타인의 사적인 대화를 엿듣고, 몰래 촬영․녹음하고, 왜곡해서, 정치적인 인신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아주 나쁜 짓이다. 명백하고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법적 해석에 따라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뒤, "조선일보사 측에도, 본인에게 확인절차 없이 여러사람의 명예에 관계된 기사를 실은 점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김한길 도촬 스캔들」에 부쳐.
- 악의적인 인신공격의 확대재생산은 답이 아니다 -
대선패배 직후의 첫 토요일 밤에, SNS에 [olt007kr]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가 「김한길의 배신을 보았다」는 제목으로, “커피숍에서 김한길이 50대 똘마니 둘과, 문이 뻔뻔하다, 조는 정신병자다”라는 등으로 비난했다는 요지의 글과, 제가 커피숍에 앉아 있는 현장사진 몇장을 올렸습니다. 그는 또 동영상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한 인터넷신문의 기자가 「김한길, “문재인 뻔뻔하고 조국은 정신병자”」라는 제목으로 둔갑한 기사를 쓰고, 트위터에도 올려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조선일보가 「김한길 도촬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SNS의 해당 글들을 인용하면서 문 전후보와 조국 교수 등의 실명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2일 밤 김한길 의원은 집근처의 커피숍으로 찾아온 지인 두 사람과 20-30분쯤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한 분은 변호사이고 한 분은 대학교수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누구못지 않게 많이 애쓴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김한길에게 대선패배에 대해 비분강개하는 자리였고, 오간 이야기들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내용들과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사적인 대화였다는 정도입니다. 김한길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울분을 토하는 말들이 있었다는 것과, 김한길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다른 것입니다. 더욱이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김한길은 조국 교수가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을 뿐, 절대로 정신병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엉뚱하게 조국 교수님이 거론된 데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타인의 사적인 대화를 엿듣고, 몰래 촬영․녹음하고, 왜곡해서, 정치적인 인신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아주 나쁜 짓입니다. 명백하고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법적 해석에 따라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입니다. 조선일보사 측에도, 본인에게 확인절차 없이 여러사람의 명예에 관계된 기사를 실은 점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참고로 김한길은 대선기간 중 전국적으로 140여곳의 지역구를 돌며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가진 바 있고, 대선패배 이후에도 문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바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편끼리 상처내고 헐뜯기만 할 때가 아닙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