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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라크 철군 완료

이라크 주둔 연합군 감군과 철군 이어질 듯

이탈리아가 이라크에 파병했던 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탈리아가 철군을 완료함에 따라,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다른 나라들의 감군과 철군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날 이라크 남부지역에 주둔 중이던 44명의 병력 철수를 끝으로 모든 파병 병력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담당해 오던 나시리아 지역의 치안권을 호주군에게 인계했다.

이탈리아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실비오 벨루스코니 전 총리의 결정에 따라 한때 연합군 파병 규모로는 4번째로 많은 3천명의 병력을 파병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탈리아인은 모두 32명에 이른다.

아크로 파리시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철군완료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숨진 모든 이탈리아인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 중에는 지난 2005년 3월 납치됐던 포로를 바그다드 공항으로 호송하던 중 미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비밀요원 니콜라 카리파리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이라크 참전에 대한 이탈리아 국내의 반대 여론은 지난 2003년 11월 차량폭탄테러로 17명의 이탈리아 군인과 2명의 이탈리아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이에 로마노 프로디 현 총리는 이라크 파병 이탈리아군 철수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총리에 당선되자 곧바로 철군을 시작했다.

한편 이라크에 주둔 중인 폴란드 군도 조만간 철군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군도 내년 말까지 7천명의 병력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스 포우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도 "내년 이라크 주둔 덴마크 군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파병 규모 감축 의사를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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