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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외평채,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

달러표시 5억달러, 유로표시 3.75억유로 등 10억달러 상당

우리 정부가 총 10억달러 규모의 달러와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

해외신뢰 확인 및 반외자 정서 불안심리도 불식시켜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우리 정부는 10년만기 달러표시 외평채 5억달러와 15년만기 유로표시 외평채 3억7천5백만유로를 발행했다.

유로화표시 외평채는 작년 처음으로 10년물을 발행한데 이어 이번에 역시 처음으로 15년물을 발행해 유로화 채권 만기구조를 15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이번에 발행된 달러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T)보다 0.696%포인트(69.6bp) 높은 5.179%, 유로 외평채는 유로 스왑 금리보다 0.25%포인트(25bp) 높은 4.259%다.

재경부는 특히 10년만기 달러 외평채의 경우 지금까지 발행한 10년만기 외평채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 금리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0.696%포인트의 가산 금리는 지난 2004년 9월 발행 금리인 T+85bp보다 훨씬 낮고 북한 핵실험 직후인 지난 10월초 외평채 가산금리인 72bp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5년만기 유로화표시 외평채의 경우에도 시장에서 평가한 이론적인 가격보다 2bp 아래에서 결정됐다.

재경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과정에서 주문규모가 발행금액의 2.7배를 넘어서는 등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난해 10년물짜리에 이어 15년 만기 채권을 새로 발행함으로써 장기 차입시장을 개척하는데 기여했고 가격조건 면에서도 같은 만기 외평채 중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가산금리가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번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주문규모가 발행금액의 2.7배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금리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며, 외평채 발행이 성공리에 끝남에 따라 북핵사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반외자 정서에 대한 불안심리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표단은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전광우 국제금융담당 고문 등 정부대표단과 바클레이즈캐피탈, 시티그룹, 크레딧스위스, 산업은행 등 4개 주간사단이 참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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