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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무, 미국산 쇠고기 통관 중단한 한국 맹비난

"미국 동의하지 않는 수입기준 고안, 이런 상황에서는 교역 못해"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준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냈다"며 뼛조각이 발견돼 우리정부가 취한 일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통관 중단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조한스 장관의 주장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상호간 광우병 위협을 동반할 것으로 판단되는 뼈나 뼛조각이 없는 쇠고기만을 수입하며, 일반 뼛조각 등 단순한 이물질이 나오면 해당 미국 작업장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도록 한 지난 1월 양국간 합의를 묵살한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양국간 협의내용 부정하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강요

29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마이크 조한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했다. 그건 그들이 고안해낸 기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교역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한스 장관은 "그들은 작은 연골 조각을 발견, 이것이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전체 선적을 거부했다"며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그게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고 한국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한국 관리들이 7t의 쇠고기 선적분을 검사하는 데 3주를 소비했다"며 “시장이 개방돼 있다는 약속 아래 물건을 선적했는데 결국 시장을 열려고도 하지 않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선적 중단으로 관련 회사들이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 미국산 쇠고기가 합의한 대로 한국에 들어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8.9t에 대한 X-선 이물질 검출기 전수검사 과정 중 살치살(Chuck flap tail) 1박스에서 뼛조각 1개(4㎜×6㎜×10㎜)가 검출됐다며, 이 뼛조각이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살코기만을 허용키로 한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위반돼 검역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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