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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초비상’, 닭.오리 23만여 마리 폐사

익산에 이어 용평-평택 등에서소 AI 발견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정부는 26일 ‘주의’ 경보를 발동하고 발생 농가 반경 500m안 ‘오염지역’의 가금류(닭.오리)에 대한 도살처분에 들어갔다.

정부, 익산 일대 닭-오리 폐사처분

정부는 2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향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과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홍보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날부터 총 6개 농가 23만 6천마리의 닭과 오리를 도살해 땅에 묻는 작업을 시작하며 발생농장에서 달걀을 공급받은 부화장 2곳의 달걀 6백만개를 포함해 반경 3km안 ‘위험지역’에서 생산된 달걀도 전량 폐기한다.

또한 농림부는 가금류의 이동제한 조처를 반경 10km 이내 ‘경계지역’까지 확대, 닭.오리.달걀.분뇨 등의 반출입을 금지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을 입은 농가에 대한 생계비 지원 등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25일 대책회의 직후 “폐기되는 가축과 달걀은 시가로 보상하고 이동제한 조치로 손해를 보는 농가에 대해서는 생계비와 경영안전자금 등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5일 익산에서 22일 발견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제1종 가축전염병인 혈청형 H5N1의 ‘고병원성(AI)’이라고 밝혔었다.

AI바이러스는 섭씨 75도 이상의 고온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소멸되기 때문에 닭이나 오리를 익혀 먹는다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특히 AI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잘 전파되지 않고 직접 접촉이 아닌 닭고기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

양평-평택서도 저병원성 AI 발견

한편 지난 23일 경기도 양평에서 발견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평택에서 또 다시 발견돼 경기도도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양평군 개농면의 농장에서 닭 8백마리가 집단폐사한데 이어 평택시 오성면의 한 농가에서도 닭 2백8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 .

이에 따라 경기도는 양평과 평택농장에서 폐사한 닭을 모두 땅에 묻고 가축방역관을 투입,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도는 앞으로 10일간 가축방역관을 상주시키며 닭의 폐사 여부와 이상 증세를 파악한 후 제한방역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과 달리 폐사율이 높지 않고 전파력이나 인체 감염 가능성이 낮아 도살처분이나 주변 농장 방역 등이 필요 없고 축산물 교역에 대한 제한이 없는 질병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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