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6·삼성)이 29일 마침내 한·일 프로야구 통산 500 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은 4회 무사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뽑아내 올 시즌 17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초로 통산 500 홈런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00 홈런을 넘은 선수는 총 25명이며, 76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8명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미·일 현역 선수 중 500홈런을 넘은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볼티모어), 매니 라미레스(전 오클랜드) 등 3명뿐으로, 이승엽은 현역에서 뛰고 있는 세계의 4번째 500 홈런 타자가 됐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324방의 홈런을 터뜨렸고, 200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2011년까지 8년 동안에는 159방을 터뜨렸으며,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이래 17개를 날리면서 마침내 위업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