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두언 사태, 정말 무릎이라도 꿇고 싶다"
"민주당도 부결에 동참해놓고 비난, 정신 나간 일 아니냐"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당 전체 쪽으로 국회의원의 특권 중에 불 체포 특권을, 국민과 같은 눈높이, 같은 입장에서 사법처리에 임하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약속을 해놓고 결과적으로 그게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솔직히 표현해서, 결과에 대해서 많이 당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사안이 굉장히 엄중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헌법에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있기는 있지만, 그러나 멀쩡한 의원에게 체포 동의안이 집행될 일은 없다. 많은 혐의가 있고 그 빌미를 제공했고. 없으면 없는대로 검찰이나 사법기관이 요구한대로 법원에 가서 심사를 받든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든, 평상시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협조를 해야 한다"며 "'악법도 법이다'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회의원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일반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혁신, 쇄신에 대한 동조를 할 용기들이 부족하고 아직은 도덕성이나 인식들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어쨌든 정치권 전체가 한 번 정도 더 정치권의 특권들을 내려놓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손학규, 김두관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추궁한 데 대해선 "정말로 아침부터 막말을 해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정말 정신 나간 일 아니냐"며 "이건 정치권 전체의 문제다. 표 보셨지 않나. 74명만 찬성하고 196명이 반대를 했다. 민주당이 최고 110명까지 반대를 해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숫자다. 이건 지금 민주당도 다 해당되고 정치권 전체의 문제인데, 이 틈을 이용해서 상대 대선주자 흠집 내고 네거티브하는 데 이용하면서 비난하고 하는 그러한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196명 속에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들이 아니냐"며 "정치권 전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다. 동료 의원들 감싸고, 자기들이 부정선거 해가지고 걸릴 것 같으니까 또 그런 식으로 뭉치고 또 민주당에 아주 굉장한 핵심 당직자가 지금 검찰에 곧 나가게 돼 있기 때문에 서로가 동병상련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돕는 그런 일을 저질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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