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한일군사협정과 관련, "남방국가-북방국가해서 냉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하는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벌써 중국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한일미 이렇게 삼각 관계가 중국을 자극하고 북한을 자극하고 러시아를 자극한다"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전문지 <환구시보>가 전날 MB정부를 맹비난한 사설을 실은 대목을 지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군사협정의 문제점과 관련, "첫째는 국민을 속이고 또 야당인 민주당에게 거짓말을 하고 조속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 내용면에서도 한일군사협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보협정이고 하나는 군수협정인데 과연 일본과 그러한 관계가 있는 그런 관계까지 가 있는가 그러한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 위안부 할머니, 교과서...일본은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곳에 우리가 실제로 우리의 주요한 정보를 갖다 바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실효성 면에서도 지금 현재 대북 관계 모든 정보는 미국과 충분히 교환하고 있다. 다 미국 것이다. 일본은 별로 없다. 결국 우리 정보를 일본에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군사협정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정부를 거듭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