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손녀' 김을동 "MB, 한일군사협정 폐기하라"
"전범국가 일본과 군사협정이라니, 생각할 수도 없는 일"
친박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범국가 일본과 무엇이 급해 정부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한일 군사협정 체결을 처리했다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은 2011년 방위백서에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유사시 해상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도발계획을 발표했고 위안부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북한체제의 도발이 우려되고 최첨단시스템을 통한 대북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면 국민을 설득해 스스로 능력을 갖추어야지 이를 빌미로 전범국가인 일본과 군사협정을 맺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국방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와 국회차원의 논의를 거친 뒤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논의없이 이를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군사협정을 체결할 것이 아니라 이를 주도했던 국무위원을 사퇴시키고 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라며 거듭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러나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가 안보를 위한 외국과의 군사협정을 괜한 반일 감정 자극에 이용하는 건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정부를 감싸 김 의원의 반발은 찻잔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정부는 군사협정 체결안 통과에 앞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게 이를 통보하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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